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상처 입은 마음은
너의 꿈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 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너와 함께 걸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기억할게
너 하나만으로
눈이 부시던
그날의 세상을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캄캄한 밤
길을 잃고 헤매도
우리 두 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
먼 훗날 무지개 저 너머에
우리가 찾던 꿈
거기 없다 해도
그대와 나 함께 보내는
지금 이 시간들이
내겐 그보다 더 소중한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게
모진 바람
또다시 불어와도
우리 두 사람
저 거친 세월을 지나가리
다시 꿈꾸고 싶다 수록곡 성시경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사월의 어느 날, 예쁜 내 친구가 막내아들의 축가를 들으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이라는 제목의 성시경 노래를 처음 들었지만 가사가 이렇게 좋을 수 있어서 감동했습니다. 정말 딱 오늘을 위한 노래였고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아들의 노래도 정말 멋졌습니다. 아마 제 친구에게도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잊히질 않은 아름다운 날 중에 하루일 거라 생각됩니다. '너 하나만으로도 눈이 부시던 그날의 세상' 이런 순간이 우리 인생에 다들 한 번씩은 있는 거겠지요? 예기치 못한 감동과 사랑스러움을 보여준 우리 친구, 앞으로 더욱 눈부신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