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가슴속까지 바람이 분다
살랑바람이다가 어느새 내 몸을 흔든다
하늘이 낮게 내려와 운다
잠시 흔들리다가 어느새 소리 내어 운다
지나가는 사람아 나를 한번만이라도 안아서
쉬게 해 줄 수는 없는가 어이해 아무도 없는가
아 슬픈 꿈이여! 깨어나지도 못할 나의 꿈이여
아 나의 바램은 지나가버린 바람 속에
하늘이 낮게 내려와 준다
잠시 흔들리다가 어느새 소리 내어 운다
지나가는 사람아 나를 한번만이라도 안아서
쉬게 해줄수는 없는가 어이해 아무도 없는가
아 슬픈 꿈이여 깨어나지도 못할 나의 꿈이여
아 나의 바램은 지나가버린 바람 속에
아 나의 바람은 지나가버린 바람 속에
2004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 앨범 수록곡 중
아름다운 기타 소리와 예쁜 목소리가 가슴을 울린 오후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귀에 쏙 들어와 흥얼거리게 만든다.
못하는 게 없는 우리 단미언니, 기타 치며 노래하는 버스킹까지 보게 될 줄이야.
비가 온다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후에는 날씨가 개서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음악에 문외한인 나 조차도 자주 연주를 듣다 보면 좋은 목소리와 잘 치는 기타 소리를 구분하게 된다.
귀를 즐겁게 하는 노래와 연주는 마음까지 말랑말랑하게 하는 힘이 있다.
"사월의 버스킹"
사람들이 쭉 둘러서 공연을 보고 있는 가운데 사진을 찍는 것은 좀 어색하다. 가까이에서 멋진 표정이 제대로 잡히는 인물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가까이 갈 수 있는 거리가 제한적이다. 이런 점이 핸드폰 카메라의 불편한 점이다. 대신에 4월의 버스킹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을 선택했다. 아직은 만들어지고 있는 공원인 동탄여울공원은 4월을 닮았다. 아직 우거지지 않은 얇은 가지들과 무성하지 않은 잎들, 새롭게 올라오는 나뭇잎들이 연한 초록빛을 띠는 4월은 수줍은 봄빛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달이다. 높은 아파트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산책로 길 따라 저 멀리 이어지는 하늘과 맞닿은 공원길이 가슴을 뻥 뚫어주는 풍경이다.
그냥 풍경이 아니라 사람이 있는 풍경을 표현하고 싶다. 그냥 풍경사진보다는 풍경 속에 있는 인물이 그 풍경에 이야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 인물사진이 아닌 풍경사진에 인물을 넣어서 찍는 연습을 해야겠다.
여울공원의 나무들이 무성해지는 때가 오면 이 한 장의 사진도 좋은 기록사진으로 남을 것 같다.